전원생활

담장과 화단 만들기, 그리고 퇴비

Contemplative 2025. 3. 25. 22:40

어제 작업했던 담장 보충을 완료했다.

어제 대충 완료했었지만 모양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왠지 조금 불안정한 느낌이 있었기에...

그래서 담장의 형태를 조금 수정하고 불안정한 부분을 약간 보완했다.

한결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담장을 보며..

레미탈이 완전히 굳으면 무게를 추가하여 튼튼한 담장이 되도록 마무리할 계획을 세운다.

 


 

담장의 작업이 끝나고 정원의 나무들을 둘러보며 퇴비 작업을 하였다.

일단 겨우내 보온을 위해 덮어두었던 왕겨와 마른 잔디를 걷어내었다.

추운 겨울을 힘들게 보낸 나무들이 봄을 맞이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왜인지 누렇게 뜨기 시작한다.

왜 그런지 여러모로 찾아보고 고민을 하다가 찾은 가능성은 질소 기아 현상이었다.

 

보온을 위해 왕겨를 사용한 것까지는 좋은데..

왕겨가 썩기 시작하면서 질소를 대량으로 소모하여 식물에게 질소 기아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질소가 부족하면 생기는 대표적인 증상이 누렇게 뜨는 현상이라고 한다.

질소 기아 현상이 발생하려면 왕겨의 양이 매우 많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것 말고는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시에 누렇게 뜨는 현상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왕겨를 걷어내었다.

 

며칠 후에 다시 영하로 잠시 떨어진다고 하지만 그것보다 누렇게 뜨는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먼저일 듯 하다.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비전문가인 우리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제발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도하면서 왕겨와 마른 잔디를 걷어내고..

부족한 질소와 기타 유기비료를 보충하기 위해 계분 팰릿과 상토용 퇴비를 뿌려주었다.

 

비료, 퇴비를 함부로 뿌리면 식물이 죽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뭔가 대응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틀릴 수도 있고, 그들이 틀릴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않고 나무들을 보내는 것보다는 뭐라도 해 보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계분과 퇴비를 뿌려준 후, 화단을 만들었다.

이제 새롭게 돋아나는 잔디와 나무들의 새 눈을 보면서... 좀더 많은 화초들을 심어 정원을 가꾸려고 한다.

총 세 군데에 크고 작은 화단을 만든다.

만들고 나니 생각보다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

화단에도 퇴비와 계분을 살짝 뿌려주고 물을 가볍게 뿌렸다.

모레 쯤 비가 올 것이라고 하지만... 오늘은 바람도 심하게 불기에 좀 적셔주기로 했다.

비가 오고 며칠 쯤 지나면 씨앗을 뿌려도 괜찮겠지.

이번에는 제대로 잘 자라기를..

 

(그림출처: MS Bing Image Creator로 직접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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