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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 독학

리코더

어제 갑작스런 충동구매로 리코더를 주문했다.

플루트 연습도 꾸준히 해야겠지만 어릴때 불었던 리코더의 소리가 새삼스레 듣고 싶어졌기 때문인데..

다행히 리코더는 어느 정도 고급형이라고 해도 3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대가 많아서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은터라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말았다.

일본의 "도야마"라는 회사의 리코더 전문 브랜드라는 "아울로스(AULOS) 502B" 모델을 주문했다.

아울로스 리코더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진짜 전문가, 연주가들이 사용하는 주문제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고급형이라고 한다.

 

오늘 바로 도착했길래 꺼내어서 불어보았는데..

수십년만에 손에 쥔 리코더. 그립네.

 

그런데 왠지 기억 속의 음색과는 좀 다르다.

하기야.. 옛날에 사용했던 리코더는 문구점에서 몇 천원을 주고 산 것이었을테니(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고...

기억 속의 음색이기때문에 뭔가 왜곡이 있을 수도 있겠다.

 

몇 개의 음을 내 보니.. 뭔가 음정이 살짝 불안정한 것 같다.

악기 자체의 음정이 잘못된 것은 아니고..

내가 입으로 불어내는 공기의 상태와 운지 상태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에 주문한 것은 저먼식(독일식) 리코더라고 하고.. 교육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쉽게 만들어진 타입이라고 한다.

702BW라는 조금 더 비싼 제품이 있긴 했지만 별로 차이는 없어보인다.

악기 판매상들은 702BW의 음이 훨씬 풍부하고 어쩌고.. 설명을 하는데..

과연 정말 풍부한 것인지.. 어차피 듣는 사람들은 잘 모를테니 적당히 그렇게 설명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애초에.. 유튜브를 통해서 들리는 소리는 비트전송률이 기본적으로 128kbps 정도에 그치기때문에.. 구분하기가 어렵다.

직접 들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겠지.

 

저먼식 외에 바로크식 리코더가 있던데.. 운지법이 조금 더 어렵기는 하지만 정확한 음정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저먼식은 음정의 정확도는 바로크식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하는데..

다음에 흥미가 생긴다면 바로크식을 사 볼까.. 생각한다.

 

어릴 때는 아무래도 비교 대상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별 느낌이 없었지만..

지금 소리를 들어보니 확실히 플루트와는 차이가 크다.

리코더도 전문가용은 상당히 고가이며 그 음색도 차이가 크다고하지만..

악기의 크기와 홀의 수, 운지법 및 소리내는 법 등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플루트 쪽이 좀 더 고급스럽고 깊이 있는 소리가 나는 것 같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전문가용 고가 리코더의 소리와 비교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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